고 이순재, 금관문화훈장 추서… 영원한 현역 배우에게 바치는 마지막 박수
현역 최고령 배우로 사랑받아온 고(故)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정부는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문화훈장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정부, 고 이순재에게 금관문화훈장 추서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되는 훈장으로, 이번 추서는 이순재가 남긴 업적과 사회적 기여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입니다.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후 반세기 넘게 방송·영화·연극을 넘나들며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를 함께 써 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족에게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전달하며 그의 평생 공로를 기렸습니다.
연기 인생 70년, ‘국민 배우’ 이순재의 발자취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연기의 길을 선택하며 배우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활동하며 한국 드라마의 성장기와 황금기를 함께 했습니다.
그는 드라마·영화·연극을 합쳐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고, 단역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활약했습니다.
세대를 잇는 필모그래피
대표작으로는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허준’, ‘상도’, ‘이산’ 등이 있으며, 특히 ‘사랑이 뭐길래’에선 ‘대발이 아버지’ 역할로 시청률 60%를 넘기는 신드롬을 이끌었습니다.
새로운 전성기를 만든 도전
70대에 출연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코믹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젊은 세대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야동 순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도 ‘직진 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남다른 체력과 도전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다시 타오른 열정
방송 활동과 함께 연극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했으며, ‘장수상회’, ‘앙리 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 의미 있는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습니다.
특히 ‘리어왕’에서는 방대한 대사량을 완벽하게 소화해 원로 배우로서의 내공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정치·교육 현장까지… 사회적 책임의 확장
그는 제14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사회 분야에도 발을 내딛었고, 이후 대학에서 연기예술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습니다.
마지막 길, 그리고 우리가 기억할 것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1월 27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별세는 한 시대의 막을 내리는 일이며, 남긴 업적과 작품들은 앞으로도 한국 대중문화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정리하며
고 이순재의 금관문화훈장 추서는 그가 남긴 발자취가 얼마나 크고 깊었는지 증명합니다. 평생을 연기에 바친 그의 열정은 많은 배우와 시청자에게 귀감이 되었고, 앞으로도 그의 작품과 정신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